안녕하세요. 진격의영자 입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제품은 Enermax NAXN Advanced ETL550AWT 80Plus Bronze 입니다.
이름이 무지막지 긴데요, 그냥 편하게 불러보자면 '나슨' 정도가 되겠네요. 어드밴스가 붙었으니 나슨 어드밴스.
가...가만.. ? 왜 어드밴스가 붙는거지? 뭐가 더 진보했길래? 그래봤자 파워일뿐인데...
이미 에너맥스의 나슨 파워서플라이 시리즈를 알고 있는분이라면, 아마도 저렇게 생각할 수 있을거라 봅니다.
따라서 이글은 왜 어드밴스가 붙었는지 알려드리기 위한 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너맥스하면 비싸고 고상한 제품들이 먼저 생각나니까요.
자~ 그럼 함께 살펴보도록 할까요?
1. Enermax NAXN Advanced 패키지
▲ 제품의 패키지와 구성품
제품의 알뜰한(?) 패키징을 위해 파워와 각 구성품들을 나눠서 보관했으며, 구성품으로는 파워본체, 설명서, AC 전원 코드선, 볼트 그리고 "코드 가드"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코드 가드란- 실수로 전원 코드선이 파워서플라이에서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도구로써 활용 방법은 밑에서 사진과 함께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2. 제품의 외형
▲ 나슨 어드밴스의 외형모습들
에너맥스 제품들은 은근히 고상한 느낌을 풍기는데, 같은 소재를 사용해도 비싸보이는 무언가가 있다고 줄곧 생각해왔습니다. 흔한 무광블랙 껍데기완 다르다는 질감을 주는 하우징에 올 플랫 케이블은 다소 비싸긴해도 역시 에너맥스라는 말을 절로 나오게 해줍니다.
특히 팬그릴을 제외한 모든부분을 펄 코팅으로 한번 더 처리하여, (시골 밤 하늘에 무수히 떠 있는 작은 별들이 반짝이는 듯 한 효과를 연출) 고급스러우면서도 예쁘장한 외모를 갖추었다고 생각합니다.
(펄 - pearl 코팅이란? 알루미튬분이 아닌 이산화티탄을 코팅한, 빛을 투과하는 운모(마이카)분을 사용하는 것으로, 마이카 베이스와 컬러 베이스가 합해 마이카 베이스에서 복잡한 빛의 반사로 진주 광택을 갖는 도막(피막)이 형성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펄이 들어간 은은한 블랙 바탕에 양쪽 사이드 면에 화이트로 멋스럽게 새겨진 NAXN 이라는 네이밍도 디자인에 한 몫 한다고 볼수 있겠지요. (파워들도 그렇고 요즘 출시된 수냉쿨러나 쿨링팬을 보면 느끼는 것이지만, 에너맥스는 디자인은 참 잘 뽑아주는거 같습니다)
3. 제품의 스펙
이 제품은 12V 싱글채널의 정격 550와트 파워서플라이 입니다. 각 채널별 최대 전류량은 스펙에 표기된바와 같겠고, 채널별 혹은 채널 합계 최대 출력량은 W 로 표기된 부분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12V 콤바인 용량이504와트로 가용력은 91.6% 라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90%가 넘기 때문에 가용력은 좋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여기서잠깐 *
12V 비중 (또는 가용력) 이 중요한 이유는?
먼저 12 Voltage 가 중요한 이유는 PC 의 대부분의 부품들이 파워서플라이가 제공하는 DC 전력중 12V 전압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USB라던지, 메인보드의 각종 모듈이나 부품들은 5V 나 3.3V 를 사용합니다만, 극히 작은용량에 불과 합니다) 다시말해 같은 500 와트짜리 파워가 있더라도, 제품이 어떻게 설계되고 어떤 부품이 들어갔느냐에 따라 (정확히는 제조사나 개발자의 의도에 따라서) 12V 에 투자할 수 있는 용량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만약 총출력 500 와트짜리 제품인데, 12V 에 300 와트만 투자할 수 있는 제품과, 총출력 450 와트짜리 제품인데, 12V 에 450 와트 전부를 투자할 수 있는 제품이 있다면, 품질적 부분은 고려하지 않더라도 일단 12V 가용범위 자체에서 이미 450 와트쪽 파워가 훨씬 크므로, 좀 더 좋은 선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비슷한 성능이나 가격대라고 하더라도 말이죠)
4.케이블 / 커넥터
NAXN Advanced 의 모든 케이블은 선을 일렬로 붙여 납작한 형태로 만든 플랫 (Flat) 케이블로 되어있는데, 이 플랫 방식은 얇고 꺽기가 편해 일반 파워의 두툼한 케이블보다 조립이나 선정리시 보다 수월하게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것이 특징입니다. 무엇보다 선정리후 일관성있는 블랙 케이블이 주는 미관상의 깔끔함도 특징이겠죠!
모든 케이블의 길이는 50cm 이상으로 조립 및 사용에 불편합은 없을것으로 보이며, 두께 규격은 18~20 AWG 입니다.
5. 제품의 기능
▲ 집게 핀 결합
일반적으로 메인 24핀이나, CPU 커넥터의 경우 핀과 핀의 결합 방식이 거치나 슬라이드로 되어 있는데, 거치의 경우는 핀끼리 고정이 않되기 때문에 핀을 움직이지 않게 움켜쥐고 연결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슬라이드의 경우는 거치 보다는 좋 낮지만 케이블이 커넥터 가까이 케이블타이 등으로 묶여있는 경우가 대부분 인데, 이때 두꺼운 케이블일 수록 위 아래로 움직여 핀을 결합하기가 까다로울 때가 있습니다.
하니만 NAXN Advanced 는 핀 끼리의 결합 방식이 위의 경우와 다른 집게 핀 삽입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커넥터 접촉 면에 집게 핀 2개가 있어 결합 면에 나 있는 핀 홀에 끼우기만 하면 됩니다. 결합된 후에는 자의적으로 빼지 않는 이상 쉽게 빠지지 않기 때문에 사용에 상당한 편의를 제공 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드 가드
코드 가드는 위에서 잠깐 설명드렸듯 실수로 AC 전원 코드를 건드렸을때 갑작스런 PC 다운을 방지하기 위해 착안된 안전장치로, 중요한 업무 및 작업을 할 때 AC 코드가 빠져서 PC 작동이 정지되는 곤란일을 경험하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물론 PC 를 사용하면서 AC 코드를 건드리거나 빠질일이 얼마나 있겠습니까만, 한 가지라도 더 예방할 수 있다면 좋은게 아닐까요?
장착 방법은 아주 간편합니다.
1.코드선을 파워에 연결하기 전에 코드 가드를 먼저 파워 커넥터 연결 홈에 끼워 연결한다.
2.코드선을 파워에 연결한다.
3.코드 가드를 사진과 같이 코드선 손잡이 부분에 끼우듯 위로 올린다.
(위로 올렬때는 약간 힘을 주어야 단단하게 끼워집니다)
장착 한 후 고정력을 알아보기 위해 코드선을 잡아 당겨 본 결과 조금의 빠짐도 없이 아주 단단하게 잡아 주더군요.
장착을 잘 했을 경우 매우 유용한 장치라고 생각됩니다.
쿨링시스템-
더블 볼 베어링 120mm 팬이 장착 되어있어 찬공기를 내부로, 내부의 뜨거운 공기를 타공망으로 처리 된 통풍구를 통해 외부로 배출시키는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더블 볼 베어링이라 그런지 풀로드시에도 팬으로 인한 소음도 적은편이며, 쿨링성능 또한 나쁘지 않습니다. (팬의 RPM 은 파워의 내부온도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됩니다)
그리고 팬그릴 외곽쪽 주변의 프레임을 자세히 보면 안쪽으로 둥글게 말려 들어간 것을 볼수 있는데, 이 부분을 "에어가드"라고 합니다. 에어가드는 팬 가동시 공기마찰 저항을 줄여 원활한 공기 유입 및 소음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안전시스템-
상품정보를 참고해보면, PC부품의 안전을 위한 시스템 보호 회로로는
쇼트 방지(SCP)
과전압 호보(OVP)
과전력 보호(OPP)
저전압 보호(UVP DC)
등이 적용되었으나, 본 리뷰에서는 해당 보호회로 기능을 테스트 하지는 않습니다. (제품의 기능에 대한 설명은 에너맥스 상품 DB를 인용한 것입니다. 문제가 된다면 수정 하도록 하겠습니다)
6. 부하조건표
부하조건표가 무슨말일까요?
모든 PSU 는 권장스펙이 다릅니다. 워낙 다양한 제품이 있고, 한정적인 용량을 쓰니까, 일부 비슷한 스펙을 같거나 어쩌다 가끔은 똑같은 스펙을 가진 제품도 있을수 있지만, 사실은 다들 조금씩은 다릅니다. 부하조건표란, 제품을 테스트할때, 근거가 되는 부하데이터를 의미합니다.
해당 제품이 제시하는 스펙테이블을 기준으로 (앞서 살펴본 3번항목 제품의 사양표)80 PLUS 인증기관에서도 채택해서 사용하는 Generalized_Internal_Power_Supply_Efficiency_Test_Protocol_R6.2.pdf / Revision 6.2 / November 2007 문서에 의해 작성된 공식에 따라 부하량을 결정하게 됩니다.(어느채널에 얼만큼의 과부하를 줄것인가를 이것으로 결정한다는 의미)
위의 녹색 테이블은 10% 부하부터 100% 까지 주요 구간에 대한 전류량을 각 채널별로 나눠놓은 결과입니다.
단, 이 제품은 12V 싱글채널이지만, 보다 원활한 과부하 테스트를 위해서 1개의 12V 를 4개로 쪼개서 진행했음을 알려드리며, 이를 1개로 하나 4개로 하나 결과값이 크게 차이나진 않습니다. (미세한 차이가 있을순 있습니다)
7. 각구간별 전압
효율테스트를 진행함에 있어, 10% 로드구간부터 100% 로드구간에 이르기까지 각 구간에서 DC 채널별로 전압을 기록한것입니다.
인텔 ATX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위의 각 DC 채널들중 -12V 만 오차범위를 +/- 10% 까지 인정하고, 나머지 채널들은 위/아래로 5%만 인정합니다. 따라서 12V 의 경우는 최대 12.6 에서 최저 11.4V 안에 들면되고, 5V 의 경우는 5.25V 에서 4.75V 까지, 3.3V 는 3.465V 부터 3.135V 안에만 들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합니다.
에너맥스 NAXN 어드밴스 제품의 경우 모든구간에서 스펙을 만족하고 있지만, 풀로드시 +3.3v 구간이 커트라인에 딱 걸쳐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모든 채널의 전압이 살짝 낮게 셋팅되어 있기 때문에 강하폭이 커보이긴 하지만, 따지고보면 12v 도 11.9 에서 11.81 까지 생각보다 강하폭이 크다고 할수도 없어보입니다. 단지 3.3v 의 강하폭이 조금 아쉽네요. (위 결과는 일정한 DC 로드로 테스트 했을때의 자료 입니다)
8. 대기전력 (저전력) 효율
대기전력 (저전력 시스템 요구조건) 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100mA 에서 실제 입력된 AC 전력값이 0.82W 로, 1W 미만을 실현하고 있고, 이때의 효율이 62% 를 넘고 있습니다. 물론 전압도 오차범위안에서 잘 유지되고 있구요. 250mA 와 1.0A 를 걸었을때도 60~ 70% 대 중반으로서 대기전력 효율은 괜찮은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AC 입력값이 2가지 존재하는 이유는, 테스트 환경상 누수전력량을 계산해보니 약 0.18W 정도가 소비되고 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기계가 분석한 AC 입력값에서 누수되는 평균전력량을 제외한 값이 실제 입력값이 되겠습니다. (PSU 를 꽂지 않은 가장 기본적인 상태에서 누수되는 전력량이 약 0.18W 정도이며, 그걸 빼줬다는 이야기)
9. 효율테스트 결과
10% 부터 100% 까지 효율 테스트 결과입니다. 가장 마지막에 하얀색 숫자는 20% ~ 100% 구간까지의 평균효율입니다. (10% 구간은 제외했습니다)
80+ 인증 제품 답다고 할까요. 가장 효율이 않좋은 구간인 10% 구간에서는 80%를 넘지 못했지만, PC 가 주로 사용하는 구간인 20, 50%에서는 각각 84.3%와 86.7%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반 사용 환경에서는 거의 쓸일이 없는 최대 로드 구간 100% 에서도 좋은 효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10%에 서는 조금 아쉬운 결과지만 80+ Bronze 조건을 충분히 충족시키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효율 성능은 만족스런 수준이라 생각됩니다.
80plus.org 도 일반적인 데스크탑 PC 시스템에 적용되는 PSU 에 한해 10% 로드 효율은 반영하지 않고 있으니, 여러분들은 10% 효율 데이터를 참고만 하시고, 특별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것 같습니다. 물론 같은조건에서 10% 로드시 효율이 더 좋은제품이 있다면, 그 제품이 더 성능이 좋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80 Plus 인증기관이 제시하는 효율 기준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www.80plus.org 참조자료)
10. 전압변동폭
나우퍼그는 PSU 의 전압변동폭 측정을 다이나믹 로드환경에서 진행합니다. (30W 부터 300W 까지 다양한 출력량이 수시로변화)
왜 다이나믹 로드환경에서 테스트가 중요한지는(http://www.nowpug.com/napower3/255074 글에서) 2. 전압변동폭 부분을 읽어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측정치는 다이나믹 로드시 제품의 각 DC 채널별 위/아래 전압변동폭을 측정한것이고, 아래 규정치는 해당 값을 벗어나면 안된다는것을 의미합니다.
테스트 결과를 봤을때 비중도가 제일 높은 12V 쪽에서 규정치를 충분히 충족시키고 있으며, 비중도가 다소 낮은 5V, 3.3V 에서도 모두 규정치를 충족시키고 있어 Enermax NAXN Advanced 모든 구간에서 스펙을 충분히 만족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1. 리플노이즈
(650W 부하를 꾸준하게 걸어놓고, 20mV 에 10ms 에서 각각 높았던 수치와 낮았던 수치를 기록)
전압변동폭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과는 다르게 리플노이즈에서는 약간 아쉬운 결과가 나왔는데요. 12V 에서는 규정치를 만족하는 수준으로 잘 나왔지만, 5V 및 3.3V에서는 규정치를 조금 벗어나는 상황입니다.
물론 우리가 사용하는 실제 데스크탑 PC 환경에서 5V 의 사용비중은 매우 작기 때문에, 이쪽은 리플노이즈나 전압변동폭 등이 타이트하게 간섭받진 않으므로, 작은 범위에서의 오차는 사용상에 크게 지장을 주진 않지만 (그 범위가 크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벗어난건 벗어난 것 이기때문에 보다 완벽한 제품이 되기 위해서는 취약한 부분의 오차를 좀 더 줄이는데 노력해서 품질적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글을 마치며...
지금까지 에너맥스 NAXN 어드밴스 80 플러스 브론즈제품에 대해서 소개드렸습니다.
이제 막 출시된 신제품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익숙한 이름 나슨이지만, 어드밴스라는 추가 이름을 달고 나온만큼, 좀 더 발전된 느낌을 받습니다. (이전의 나슨은 벌써 2~3년전의 모델이니)
우선 외형상의 변화가 두드러졌습니다. 고급스러운 컬러/코팅으로 질감을 높였고, 용량도 50W 늘어났습니다. 총용량은 겨우 50W 늘었다지만, 12V 지원측면에서보면 종전의 34A 에서 42A 로 상당히 많은 업그레이드를 했죠.
게다가 올 플랫케이블의 적용은 고용량/고급/고가의 제품에서나 볼 수 있었던 구성요소로, 적당한 용량대에서 플랫케이블을 적용시켜 선택의 폭을 더욱 넓혀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에너맥스는 파워서플라이 제조명가로, 분명히 비싼제품이 맞습니다. 그러나 이번의 나슨 어드밴스는 비싼만큼 안전과 성능에 충실하고, 동급의 제품에서 적용하지 못하는 구성요소나 외형포장으로 비싼값을하는 제품으로 발전해서 우리곁에 돌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선택은 여러분들의 몫이지만, 550W 로도 차고 넘치는 요즘 세상에 적당한 용량대로 고급 제품의 손길(?)을 느껴보고 싶다면, 에너맥스 나슨 어드밴스는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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