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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 15일은 닌텐도의 가정용 게임기 ‘패밀리컴퓨터(이하 패미콤)'가 세상에 태어난지 딱 30년이 되는 날이다.

 

패미콤은 1983년 등장 당시 게임에 특화된 고성능 프로세서 'RP2A03'를 탑재했음에도 불구하고 타 게임기보다 상당히 저렴한 1만4800엔(약 16만원)에 출시됐다.

 

하지만 패미콤을 최고의 인기 상품으로 만든 것은 지난 1985년 등장한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라는 액션게임이었다. 이 게임은 지금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마리오 캐릭터가 활약하는 액션 게임으로 일본열도를 마리오붐으로 몰고 간 주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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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닌텐도 패미콤/출처: 위키피디아

 

마리오와 패미콤의 인기는 미국에서도 돌풍을 일으켰다. 패미콤 등장 이전 ‘아타리 쇼크’로 불리는 사회 현상으로 인해 미국 게임업계는 사실상 재기 불가능할 것이라는 의식이 팽배했다. 하지만 마리오와 패미콤의 인기는 미국 게임업계를 일으켜 세웠고 수많은 닌텐도 팬보이들을 양산하기에 이르렀다.

 

▲ 사실상 패미콤을 히트 상품으로 만드는데 지대한 공을 세운

인기 게임'슈퍼마리오 브라더스'

 

당시 꼬마였던 닌텐도 팬보이들은 이미 아저씨가 되었으며, 게임에 심취했던 일부 꼬마들은 현재 게임 개발자로 상당수 활약하고 있다. 당시 패미콤의 미국 이름은 ‘NES(닌텐도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다.

 

 

다양한 패미콤의 등장

 

패미콤은 닌텐도를 통해 초기 버전과 AV 출력을 지원하는 ‘뉴 패미콤’(정식 명칭은 AV사양 패미콤)이 나왔으며, 샤프를 통해 TV와 패미콤이 결합된 ‘패미콤TV C1’과 디스크 시스템, 패미콤이 결합된 ‘트윈 패미콤’ 등이 등장했다.

 

대략 네 가지 패미콤이 있지만, 패미콤용 게임 팩(롬 카트리지)을 사용할 수 있는 호환기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이들 제품은 닌텐도의 라이선스를 받지 않은 이른바 ‘짝퉁’(카피) 게임기로 패미콤 내부 부품을 간소화시켜 더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판매했다.

 

▲ AV출력을 지원하는 '뉴 패미콤'

▲ 디스크 시스템이 결합된 샤프의 '트윈 패미콤'/ 출처: 위키피디아

 

이는 닌텐도 입장에서는 배가 아픈 이야기지만, 패미콤의 인기를 전세계로 퍼트리는데 짝퉁 게임기들이 대단한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다.

 

당시 게임기만 카피된 것은 아니다. 게임 팩 역시 수 많은 불법카피 제품이 유통됐다. 하지만 당시에는 저작권에 대한 글로벌 제재수단이 미비한 탓에 국내에서도 버젓이 불법복제 게임이 시장에 난무했다.

 

 

다양한 라이벌의 등장

 

닌텐도의 성장을 눈엣가시로 여긴 게임회사는 많았다. 미국의 아타리(ATARI)와 일본의 세가(SEGA)를 비롯해 에폭스, 반다이, NEC 등등 많은 회사들이 닌텐도의 성장에 자극받았다. 닌텐도를 저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라이벌 중에 유명한 회사가 바로 ‘세가’다. 세가는 ‘SG-1000’이라는 게임기부터 삼성이 국내 수입한 ‘세가 마스터 시스템’(삼성 겜보이)으로 닌텐도 패미콤을 저지하기 위해 애썼다. 결과적으로는 세가가 닌텐도에 패하고 말았지만 아직도 세가를 응원하고 있는 팬보이들이 존재할 만큼 대단한 기세로 닌텐도에 대항했다.

 

▲ 세가 마스터 시스템

 

이런 세가도 ‘봄 날’은 있었다. 바로 ‘메가드라이브(Mega Drive)'라고 불리는 당시로선 차세대 게임기로 미국 시장을 사로 잡은 것이다. (미국에서는 ‘제네시스’란 이름으로 판매됐다.)

 

메가드라이브는 8비트였던 패미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높은 스펙을 갖췄다. ‘16비트’, ‘하이퀄리티 그래픽&사운드’를 내세워 보다 사실적이며 실감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홍보했으며, 이는 단조로운 패미콤 게임에 싫증을 느끼던 중고생이나 성인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았다. 게다가 사실적인 그래픽을 선호하는 미국 소비자에게 메가드라이브는 최적의 게임기였다.

 

▲ 세가 메가 드라이브

 

미국 시장에서 세가가 닌텐도를 압박했다면, 일본에서는 NEC가 ‘PC엔진’이란 게임기로 닌텐도 패미콤을 압박했다.

 

PC엔진은 HU카드라 불리는 카드형 게임 카트리지를 사용했다. 그 탓인지 게임기 크기도 상당히 작은 편이었다. PC엔진이 주목을 받았던 것은 게임기 최초로 ‘CD-ROM’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PC엔진에 별도로 판매되는 ‘CD-ROM2’ 머신을 합체시키면 당시로선 대용량의 CD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 NEC PC엔진

 

하지만, NEC는 너무 많은 PC엔진 본체를 시장에 내놔 소비자를 혼란에 몰아넣었다. 기존 하드웨어와의 호환성과 높은 가격 등도 문제였다. 와중에 NEC는 HU카드 시스템과 CD-ROM 시스템을 하나의 하드웨어로 결합시킨 ‘PC엔진 듀오’와 ‘천외마경2’ 등 인기 게임을 바탕으로 나름대로의 시장을 형성해 갔다.

 

▲ NEC PC엔진 듀오

 

 

패미콤이 우리에게 남긴 것

 

닌텐도 패미콤은 1983년 등장 이래, 차세대 게임기인 ‘슈퍼 패미콤’에게 자리를 양보하기 까지 7년간 주옥 같은 명작 게임을 다수 배출했으며, 전세계 수 많은 게이머들에게 멋진 추억을 선사했다. (일본에서 출시된 공식 라이선스 게임만 1053종류이며, 북미-유럽-비공식까지 합하면 어마어마한 종류의 게임이 존재한다)

 

▲ 닌텐도 게임 카탈로그 영상/ 출처: 유튜브

 

▲ 닌텐도 슈퍼 패미콤 (미국명 슈퍼NES)

 

아직도 나이가 많은 소비자들 사이서는 ‘게임=패미콤’, ‘게임=닌텐도’라는 공식이 머리 속에 박혀있을 만큼 과거 닌텐도와 패미콤의 업적은 게임업계에서는 굉장한 보물로 기억에 남아 있다.

 

당시 패미콤을 즐기며 미래를 상상하던 아이들은 이미 아저씨 아줌마가 되어 자식들과 게임을 즐기는 세대가 됐으며, 패미콤 게임으로 열광하던 꼬마들은 지금 게임업계를 이끌어가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닌텐도 패미콤은 쓰러져 가던 게임업계를 살리고, 멋진 게임을 많이 배출한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패미콤이 우리에게 남긴 가장 중요한 업적은 바로 ‘재미로 감싸진 추억’이다.

 

김형원 기자 akikim@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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