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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새로 출시한 하스웰 CPU로 PC 시장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AMD도 새 프로세서를 발표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E3 엑스포를 통해 AMD가 부스트 모드에서 5GHz 괴력의 클럭스피드를 자랑하는 새로운 프로세서를 내놨다. FX-9000시리즈 제품군의 FX-9590, 일반 소비자용 CPU로 5GHz의 클럭스피드에 도달한 것은 사상 최초이다.

[월드리포트] AMD의 초강수 5GHz CPU?월드리포트,amd,뉴스가격비교, 상품 추천,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 가격비교 싸이트, 가격 검색, 최저가, 추천, 인터넷쇼핑, 온라인쇼핑, 쇼핑, 쇼핑몰, 싸게 파는 곳, 지식쇼핑

 

2007년 IBM이 서버용으로 만들었던 POWER6 칩도 5GHz 이상의 클럭 스피드를 냈지만 POWER6는 서버용으로, 일반 사용자용 CPU는 아니었다. 인텔은 저전력, 고성능 그래픽에 중점을 두어 하스웰을 판매하고 있는 시점에 AMD는 고전력, 고열, 고성능 프로세서를 내놓은 셈이다.

 

인텔의 틈새를 공략하여 고성능에 목말라하고 있는 게이머들을 위한 최고의 CPU를 내놓은 초강수인지 아니면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는 헛다리를 짚은 수인지는 실제로 출시가 되어 판매실적을 비교해 봐야 알 수 있겠지만 세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성능임은 분명하다.

 

FX-9370과 함께 출시되는 FX-9590의 평상시 클럭 주파수는 4.7GHz이고 터보 사용시에 5GHz로 작동한다. FX-9370은 평상시 4.4GHz, 그리고 터보 사용시에 4.7GHz로 작동한다. 가장 놀라운 것은 FX-9000 시리즈의 전력 사용량이 무려 220와트나 된다는 것.

 

인텔의 하스웰 CPU중 언락 버전인 코어i7-4770K의 전력 소비량이 84와트, 그리고 지금까지 AMD에서 출시된 FX 제품군의 최고 성능을 가진 비쉐라 FX-8350의 소비전력이 125와트인 것에 비교하면 엄청난 소비량이다. 인텔에서 만들었던 CPU중 가장 전력소모가 많았던 칩인 코어 2 익스트림 QX9775이나 코어 i7-3970X도 150와트를 넘어가지 않았었다. 요즘 잘 나가는 게이머용 그래픽카드를 하나 더하여 시스템을 만든다면 400~500와트 정도의 파워서플라이로는 부족할 정도이다. 32nm의 공정으로 만드는 비쉐라 시스템 중에서는 최고 한계점에 달한 프로세서로 볼 수 있다. AMD가 곧 발표할 28nm의 공정의 프로세서들이 지연됨에 따라 뭔가 새로운 것을 보여주기 위한 차선책일 수도 있겠다.

 

FX-9000 시리즈의 등장에 몇 가지 의아한 점 중 하나는 그 판매 대상이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FX-9000 시리즈는 출시 후에도 일반 상점에서 구할 수 없다. PC 완제품을 만드는 회사를 상대로만 판매한다. 그도 그럴 것이 220와트의 전력소모량에 5GHz의 클럭 스피드를 감당하려면 일반적인 파워서플라이나 쿨링 장치로는 해결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다.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했다가는 쿨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되돌아오는, 상대적으로 많은 반품 물량들을 상대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전문적으로 수냉쿨러를 장착하고 충분한 테스트를 거친 후 판매가 가능한 기업들을 상대로만 판매할 결정을 내렸을 것이다.

 

또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CPU의 클럭 스피드만 증가했을 뿐, 파이프라인 수와, 캐시 메모리, 코어 수와 스레드 수는 FX-8000시리즈와 동일하다.

 

클럭 스피드가 증가하면 물론 전체적인 프로세싱 속도가 빨라지는 장점은 있지만 코어 수나 캐쉬 양의 증가 없이는 그 빨라짐에 한계가 있다. 아직 그 가격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단가를 기존 CPU에 비해 크게 높이지 않기 위해 캐시 메모리를 늘리거나 기본 설계에는 크게 변화를 주지 않은 것 같다.

 

CPU의 배수(멀티플라이어)가 언락되어서 오버클럭킹도 가능한데, 사실상 이미 거의 한계점에 도달한 CPU인데다가 고성능 쿨러를 달아야만 작동이 가능한 프로세서를 얼마나 더 오버클럭을 할 수 있을 지는 의문점으로 남는다. 안드레 양 같은 오버클럭킹 전문가가 액화질소 냉각장치를 써서 9GHz 스피드의 벽을 넘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가 화제가 될 수는 있겠지만 일반 사용자에게는 산 너머 물 건너 이야기일 테다.

 

부끄러운 장점 하나를 들자면 기존의 AM3+ 소켓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만약 FX-9000시리즈를 조만간 일반 사용자들에게도 판매를 한다면 사용하던 메인보드를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FX-8000과 9000 시리즈 스펙

FX-8320

FX-9370

FX-8350

FX-9590

가격 (미국 달러)

$160

[$170~$220]

$195

[$200~$250]

소모 전력

125W

220W

125W

220W

기본 클럭 스피드

3.5GHz

4.4GHz

4.0GHz

4.7GHz

터보 클럭 스피드

4.0GHz

4.7GHz

4.2GHz

5.0GHz

코어 수

8

8

8

8

스레드 수

8

8

8

8

L2 캐쉬

8MB

8MB

8MB

8MB

L3 캐쉬

8MB

8MB

8MB

8MB

소켓

AM3+

AM3+

AM3+

AM3+

집적도

32nm

32nm

32nm

32nm

멀티플라이어 언락

Yes

Yes

Yes

Yes

  ▲ [ ] 괄호 안의 가격은 예상 가격

 

 

▲ AMD가 제공한 벤치마킹 속도 비교 (도표 출처: www.wccftech.com)

 

인텔의 하스웰도 아이비브릿지에 비해 프로세싱 성능면에서 크게 향상됨이 없는 점이 많은 사용자들에게 아쉬움으로 남겨지고 있다. 하지만 인텔에게는 하스웰 출시 전부터 소모전력 감소와 그래픽 성능 향상이라는 분명한 목적이 있었고 그 이루고자 했던 방면에 있어서는 테스트 결과들이 상당히 성공적인 숫자를 보여주고 있다.

 

AMD의 FX-9000시리즈의 목적도 분명하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주어진 설계 내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내는 것. 스피드에 목마른 게이머들이라면 220와트의 전력 소모나 비싼 고성능 쿨러 정도는 큰 단점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만약 FX-9590의 가격이 200달러 초반에서 중반 대에 형성되고 실제 게이밍 속도가 300달러 이상에 판매되고 있는 아이비브릿지 코어 i7-3770K의 성능과 비슷하거나 조금 모자라는 수준에 달하는 스피드를 보여준다면 판매실적에서 고전하고 있는 AMD에게 어느 정도의 승산은 있어 보인다. 비슷한 성능인데 100달러 정도 저렴한 프로세서라면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AMD의 FX-9590은 일반 소비자용 CPU가 5GHz 클럭 스피드의 정점을 찍었다는 점에서는 중요한 역사로 남는다. 그 숫자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될 것이다. 하지만 집적도 향상 및 전력 소모 축소의 경쟁에서 계속 인텔에게 밀리고 있는 AMD가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궁금해진다.

 

      

뉴욕(미국)=이상준 통신원 director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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