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이진 기자] 전 세계 3200개 업체가 참여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4'가 성황리에 폐막했다. 이번 행사를 올해 IT 업계는 웨어러블과 스마트홈, UHD TV 등 분야에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 관람객들로 북적인 CES 2014
미 라스베이거스는 지난 7일(현지시각)부터 10일까지 전 세계에서 방문한 업계 관계자, 일반 관람객, 기자들로 붐볐다. 올 1년 동안 세계 IT 업계의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행사가 열린 만큼, 그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국내에서는 윤부근·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을 비롯해 폴 제이콥스 퀄컴 이사회 의장, 히라이 가즈오 소니 CEO, 브라이언 크르자니치 인텔 CEO,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 등 세계의 IT 수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웨어러블 전성시대 가능성 열어
이번 CES에서 가장 각광받은 분야는 단연 '웨어러블'이다. 구글 글래스, 삼성 갤럭시기어, 퀄컴 톡 등이 상용화된 후 업계는 이번 CES를 통해 자사의 기술력을 집대성한 신제품 공개에 열을 올렸다.
LG전자의 라이프밴드 터치, 소니의 스마트 밴드, 클라우드 펀딩 킥스타터를 통해 자금을 모집했던 핫워치, 엡손의 안경 기반 제품 '모베리오 BT-200', 가민의 스마트와치 및 밴드 등이 대거 등장하며 웨어러블이 얼마나 뜨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 화려한 색상의 구글 글래스를 착용한 한 CES 관람자 모습
폴 제이콥스 퀄컴 이사회 의장은 한 토크쇼에 참석해 "몸 속에 센서를 주입한 후 웨어러블 기기가 몸 속 정보를 습득하게 되면, 심장마비 발생 가능성과 같은 위험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웨어러블의 전망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이번 CES에서 재미를 줬던 것은 웨어러블 제품의 선도주자라고 평가받은 구글 글래스의 대중화다. 관람객 중 다수가 직접 착용한 채 CES 행사장을 찾아, 웨어러블이 얼마나 실생활에 가까이 다가왔는지를 공감할 수 있었다.
가정이 윤택해지는 스마트홈 시대 개막
스마트홈 시대의 본격 개막도 눈길을 끌었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TV를 통해 의사와 만나 건강검진을 받는 미래, 거실에서 가족들이 TV쇼를 보는 동안 요리하는 당신도 주방가전 스크린을 통해 즐기는 모습, 스마트폰을 집어들지 않고도 걸려 오는 전화를 냉장고에서 받는 장면을 상상해 보라"며 미래 가정이 어떻게 변화해 갈지 소개했다.
이 같은 변화를 위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삼성 스마트홈'을 출시하고, 단계적으로 스마트홈 서비스 기능과 대상 품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 스마트홈'은 다른 전자 업체의 기기들도 연동시킬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구축된다.
퀄컴도 2014년을 스마트홈인 '올조인' 서비스의 대중화 원년으로 삼고 현재 25개인 올신 얼라이언스 수를 대폭 늘릴 뜻을 내비쳤다.
리앗 벤저 퀄컴 인터랙티브 플랫폼 상품관리 상무는 "올해 LG전자의 스마트TV 전제품이 올조인을 기본 채택한다"며 "하이얼의 에어컨과 총 5개 스피커 제조사 등도 올해 중으로 올조인 관련 제품을 내놓을 예정인 만큼, 2014년이 올조인 서비스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기존에는 제조사 별로 스마트 홈 구축을 위해 노력했지만, 앞으로는 세계 어느 가전 업체가 만든 제품이건 상관없이 올조인 표준에 따라 제품만 만들면 스마트홈의 일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UHD TV, 삼성·LG 주도 속 일본·중국 추격전 치열
이와 함께 IT 업계는 UHD TV 경쟁 수위를 더 높일 예정이다.
삼성·LG전자 등 우리나라 기업을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소니·파나소닉 등 일본 기업 진영과 TCL·화웨이 등 중국 기업이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 CES 2014에서 HD 구루 상을 수상한 삼성전자 105인치 커브드 UHD TV 모습 (사진 출처 - 삼성전자 제공)
우리나라 기업은 이번 CES에서 LED, OLED 방식의 UHD TV 제품 라인업을 대폭 확대·공개해 시장 선도자로서의 위상을 드높였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 처음으로 가변 방식 TV(사용자 편의에 따라 화면의 휜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TV)를 소개해, TV 품질과 기술력에서 세계 최고 수준임을 공포했다.
일본 및 중국 기업들도 우리나라 기업들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파나소닉은 8K TV를 소개하며 그들의 기술력이 어디까지 왔는지 소개했고, 특히 커브드 TV 몇 개를 이어붙여 만든 부스를 만들어 큰 관심을 받았다. 중국 기업들 역시 커브드 제품을 선보이며 관련 기술이 얼마나 빨리 발전하고 있는지 소개했는데, 아직 영상 품질을 따라 잡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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