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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잇 노동균] 인텔의 익스트림 버전 CPU ‘하스웰-E’가 국내에도 본격 상륙하면서 파워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지원하는 DDR4 메모리가 한정적인데다, 가격도 턱없이 높아 당분간은 ‘그림의 떡’이 될 공산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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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웰-E용 인텔 X99 칩셋(사진= digitaltrends.com)

 

하스웰-E는 인텔의 4세대 코어 i7 CPU의 최고급 라인업에 위치하는 제품군으로, 헥사(6)코어의 i7-5820K와 i7-5930K, 옥타(8)코어의 i7-5960X 3종으로 출시됐다. 이 중 최상급인 i7-5960X는 3.0GHz의 기본 클럭에 터보 모드 시 3.5GHz로 동작하며, 20MB의 캐시와 40개의 PCIe 레인을 제공한다.

 

한 단계 아래의 i7-5930K는 기본 3.5GHz, 터보 모드 3.7GHz 클럭에 15MB 캐시, 40개의 PCIe 3.0 레인을 갖추고 있으며, i7-5820K는 기본 3.3GHz, 터보 모드 3.6GHz 클럭에 15MB 캐시, PCIe 3.0 레인 28개를 지원한다. 세 모델 모두 K가 붙은 만큼 배수락이 해제돼 있어 오버클럭이 용이하며, 차세대 DDR4 메모리를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등록된 하스웰-E 3종의 가격을 살펴보면, 최저가 기준으로 상위 제품군부터 각각 116만원대, 65만원대, 43만원대로 책정됐다. 당초 인텔이 출고가를 999달러에서 389달러로 공지했던 만큼, 비교적 적당한 수준의 가격 책정이라는 소비자들의 평가가 지배적이다.

 

▲5일 현재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의 인텔 하스웰-E 제품 3종 가격 동향(사진= 다나와)

 

그러나 소비자들은 정작 하스웰-E보다 주변 부품을 구성하는데 출혈이 커 망설이는 분위기다. 인텔이 하스웰-E에 새로운 X99 칩셋을 적용하면서, 메인보드부터 새로 장만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스웰-E는 기존 2세대에 걸쳐 사용돼온 LGA2011 소켓에서 새로이 변경된 LGA-2011-V3가 적용돼 있어 새로운 메인보드가 필요하다.

 

현재 구입 가능한 X99 칩셋 메인보드는 가장 저렴한 제품이 29만원대, 최고가 제품은 63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최고급 구성의 제품인 만큼 가격대도 높지만, 아직은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이 그리 많지 않은 점이 더 큰 걸림돌이다. 다만, 메인보드의 경우 애즈락과 에이수스, 기가바이트와 같은 주요 제조사들의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선택지가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더 큰 문제는 DDR4 메모리다. 다나와에서 현재 구입 가능한 DDR4 메모리는 외산 브랜드인 커세어와 지스킬 뿐이며, 그나마도 4GB×4의 16GB 또는 8GB×4의 32GB 구성으로만 판매되고 있다. 가격도 16GB 구성 중 가장 저렴한 제품이 36만원이며, 32GB 구성은 70만원대를 훌쩍 넘는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5일 현재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의 DDR4 메모리 제품 일부 가격 동향(사진= 다나와)

 

물론 하스웰-E가 현재 일반 소비자용 CPU로는 가장 최상위 제품인 탓에 이를 뒷받침하는 주요 부품의 가격도 만만챦을 수밖에 없다. 또한 신제품 출시 초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 출시로 치킨게임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채택되는 DDR4 메모리는 오는 2016년에야DDR3를 밀어내고 주력 제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국내 소비자용 메모리 시장을 주도해온 삼성전자의 DDR4 제품이 언제 출시되는 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소비자용 DDR4 메모리 제품 출시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알려진 바 없으나, 이미 삼성전자는 고용량 서버용 제품군을 중심으로 DDR4 메모리를 양산 중에 있다.

 

이에 앞서 당분간 국내에서는 외산 메모리 브랜드의 DDR4 제품들이 추가로 속속 출시되며 초기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이크론의 크루셜 DDR4 메모리도 국내 출시를 앞두고 샘플링 작업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올 하반기까지는 고성능 메모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DDR4 메모리 시장의 새판짜기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노동균 기자 yesn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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