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린트의 T-모바일 인수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즈, 포브스 등 매체에 따르면 스프린트는 T-모바일을 320억 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이다. 현재 양사가 인수 합병에 거의 합의한 상태이며, 빠르면 7월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인수 금액은 320억 달러이지만 부채를 포함할 경우 5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프린트는 T-모바일 인수에 실패할 경우 10억 달러의 위약금을 T-모바일측에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FCC(연방통신위원회)와 법무부가 인수 합병을 최종 승인하지 않을 경우 스프린트가 T-모바일에 10억 달러에 달하는 위약금을 지급하겠다는 것으로, 상당히 ‘리스크’한 협상이다. 스프린트 입장에선 T-모바일 인수에 배수진을 친 셈이다. 그동안 스프린트는 T-모바일 인수의 최대 걸림돌로 규제 당국의 승인 여부를 꼽았다. 지난 2011년 AT&T가 T-모바일 인수를 추진했으나 규제 당국의 거부로 성사되지 못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프린트는 도이치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T-모바일의 지분을 주당 40달러의 현금(50%)과 주식(50%)을 주고 인수할 예정이다. 현재 T-모바일 주식 가격에 17%의 프리미엄을 주고 매입하는 것이다. 인수가 완료되면 도이치텔레콤의 지분은 67%에서 합병 법인 지분의 15%로 축소된다.
스프린트와 T-모바일이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은 1, 2위 사업자인 버라이즌, AT&T와 경쟁하는게 버겁기 때문이다. 버라이즌은 지난해 영국 보다폰으로부터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의 지분을 130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경영 지표가 크게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AT&T는 최근 위성방송사업자인 디렉TV를 49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케이블 사업자인 ‘컴캐스트’는 타임워너케이블을 452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하는 등 최근 통신 시장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해 T-모바일이 메트로PCS를 인수 합병하면서 몸집 불리기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위기에 몰린 스프린트와 T-모바일이 돌파구로 찾은 것이 바로 3, 4위 사업자간 인수 합병이다. 스프린트 대주주인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지난해부터 수차례 T-모바일의 인수를 공언해왔다. 규제 당국의 승인만 받을수 있다면 언제든지 인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양사가 인수 합병후 별도의 법인으로 영업을 할지 아니면 합병 법인을 새로 설립할 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다른 거대 통신사업자와 경쟁하기 위해선 합병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스프린트가 규제 당국의 승인이라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T-모바일 인수에 배수진을 치고 있는 것은 최근 규제 당국의 방침에 미묘한 변화 가능성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4개 이통사업자가 경쟁을 펼쳐야만 소비자 편익이 보호될 수 있는 입장에서 벗어나 인수 합병도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시그널이 규제당국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위원장을 포함해 5명의 위원으로 이뤄진 FCC가 인수 합병에 대해 표결할 경우 과거보다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 FCC위원 가운데 인수 합병에 긍정적인 인사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게다가 최근 AT&T의 디렉TV 인수, 컴캐스트의 타임워너케이블 인수 역시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야하는데 만일 FCC와 법무부가 두 업체의 합병을 승인할 경우 스프린트와 T-모바일의 인수를 거부할 명분이 적다. 또한 현재 방송사업자가 갖고 있는 일부 주파수대역의 주파수 경매가 내년 실시될 예정인데 3,4위 사업자에게 불리하게 돌아갈 수도 있다는 점도 인수 합병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스프린트가 T-모바일 인수에 성공한다면 상당히 공격적인 영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스프린트의 대주주인 일본 소프트뱅크는 일본에서 이동통신시장에 진출하면서 매우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따라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T-모바일 인수에 성공한다면 보다 공격적인 영업전략으로 미국 이동통시 시장에 파란을 몰고 올 것이란 예측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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