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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잇 김형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22일 윈도10과 함께 공개한 ‘홀로렌즈’(HoloLens)란 새로운 기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홀로렌즈’는 실제 사물 위에 가상의 이미지를 덧대 보여주는 장치로 진화된 증강현실(AR) 기능을 담고 있다. 책상 위에 3D 모델링 데이터를 입체적으로 표시할 수 있으며, 실제 사물 위에 3D 그래픽을 덧대 사물의 형태를 마음대로 바꿔볼 수도 있다.
홀로렌즈는 다른 윈도10 탑재 기기와 무선으로 연결해 다양한 일을 해낼 수 있다. 거실 탁자 위에 마인크래프트 세상을 꾸며볼 수 있으며, 엑스박스 게임 화면을 아무것도 없던 벽면에 표시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과 연계해 허공에 친구가 비춰진 영상을 띄워 화상채팅도 한다. 마치 과거 SF영화 속에서나 보던 일들이 홀로렌즈를 통해 가상공간 속에서 실현되는 셈이다.
홀로렌즈 설명 이미지 (이미지=MS)
홀로렌즈 설명 이미지 (이미지=MS)
홀로렌즈는 MS의 홀로그래픽 기술인 ‘윈도 홀로그래픽’(Windows Holographic)을 채용한 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 장치다. 이 기기는 고글 형태를 띠고 있으며 다양한 센서와 고성능 프로세서, 그리고 윈도10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있다. 아울러 윈도10 운영체제에도 홀로그래픽 기술을 지원하기 위한 미들웨어가 포함돼 있다. 이는 앞으로 수많은 기기들이 홀로렌즈를 지원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홀로렌즈 설명 이미지 (이미지=MS)
홀로그램 기술 어디에 사용되고 있나
인류의 홀로그램과 증강현실에 대한 욕망은 SF영화를 통해 목격되고 있다. 아쉽게도 아직 인류기술로는 영화 스타워즈, 스타트랙에서처럼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입체 영상을 띄울 수는 없다.
홀로그램 기술이 각광 받고 있는 곳은 서브컬쳐 분야다. 일본에서는 가상의 아이돌 캐릭터인 '하츠네 미쿠'의 라이브 공연 등에 유사 홀로그램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유사 홀로그램으로 불리는 까닭은 반투명 패널에 영상을 쏘아 표시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라이브 공연에는 하츠네 미쿠 캐릭터를 무대 위에 표시하기 위해 거대한 특수 반투명 패널을 사용한다.
유사 홀로그램 방식은 지난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던 마이클잭슨 부활무대에서도 사용된 바 있다. 대한민국 정부도 2020년까지 한국을 ‘홀로그램 강대국’을 키우기 위해 24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K-POP 공연에 홀로그램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취미 분야에서는 반다이가 홀로그램 기술을 사용한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상품명은 ‘하코비전’으로 작은 상자 속에 홀로그램을 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코비전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과 하코비전 전용 앱이 필요하다. 하코비전 역시 반투명 반사패널에 영상을 비추는 유사 홀로그램 방식을 사용한다.
게임에서는 과거 세가(SEGA)가 ‘타임 트래블러’라는 홀로그램 기술을 사용하는 게임을 개발해 해외 오락실에 서비스한 적이 있다.
타임 트래블러 게임 화면
AR기술은 스마트 기기서 많이 활용
MS가 발표한 '홀로렌즈'는 홀로그램 기술보다는 AR기술에 더 가깝다. AR은 국내에서 증강현실로 불리는 기술로 실제 사물이나 장소에 정보를 덧입히는 기술을 말한다. MS 홀로렌즈 발표 이전, 이 기술을 활용해 세간의 주목을 끌었던 기기는 바로 구글이 개발한 ‘구글 글래스’다. 앱 개발자들에게 한정 수량으로 판매된 구글 글래스는 스마트폰과 연계해 다양한 위치정보를 시각화하여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증강현실 기술은 게임기에서도 활용된 바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닌텐도의 휴대용게임기 ‘닌텐도 3DS’다. 닌텐도 3DS에서는 카메라를 통해 독특한 문양이 그려진 'AR마커 카드'를 인식해 카드 위에 3D 그래픽을 덧입혀 마치 현실세계에서 게임을 즐기는 듯한 감각을 제공한다. 이는 MS의 홀로렌즈가 현실 속 사물 위에 다양한 그래픽 정보를 표시하는 것과 동일하다.
다만 홀로렌즈의 경우 사용자 눈 앞에 존재하는 공간과 물건의 크기·위치를 정확하게 인식해 내기 위해 다양한 센서를 사용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또한 결과물을 화면이 아닌 사용자 눈앞에 있는 반투명 고글 디스플레이에 표시한다는 점도 다르다.
증강현실 기술은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도 핫이슈다. 그래픽솔루션 업체 엔비디아는 CES 2015를 통해 ‘엔비디아 드라이브 오토모티브 컴퓨터’를 공개한 바 있다. 엔비디아 드라이브 오토모티브 컴퓨터는 일종의 운전 도우미 시스템으로 고해상도 카메라를 통해 입력된 영상을 고성능 프로세서를 거쳐 실시간으로 분석해 자동차가 스스로 주차 공간을 찾아 들어가거나 운전자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도로상황을 운전자에게 알리는 역할을 한다.
최신 네비게이션에도 증강현실 기술이 사용된다. 네비게이션의 카메라에 입력된 도로상황에 맞춰 보다 직관적인 길안내 기능을 제공하며, 신호나 앞차와의 간격 등을 시각 데이터로 표시해 운전자가 보다 안전하게 자동차를 컨트롤 할 수 있도록 도운다.
김형원 기자 akikim@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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