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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잇 박상훈] 마이크로소프트가 한층 완성도를 높인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10 컨슈머 프리뷰’ 버전을 공개한 가운데, 해외에서는 전격적인 무료 업그레이드 결정과 다양한 기기간 연동 기능, 새로운 브라우저와 홀로그램 제품 등 대해 우호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반면 이들 기능이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제공될 지, 유니버셜 앱 생태계가 기대대로 구축될 수 있을 지 등에 대해서는 평가를 유보하거나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한국 시간으로 지난 22일 새벽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워싱턴 레드몬드 본사에서 ‘윈도 10 : 더 넥스트 챕터(Windows 10: The Next Chapter)’ 행사를 열어 새로운 운영체제 제품인 ‘윈도 10 컨슈머 프리뷰’ 버전을 공개했다. 지난 해 9월 '윈도 인사이더 프로그램'이라는 일종의 공개 베타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후 170만 명으로부터 80만 개 이상의 피드백을 받아 완성도를 높인 버전이다. 정식 버전은 올해 중반 이후에 나올 예정이다.

해외 전문가가 본 윈도10의 기회와 한계윈도10,마이크로소프트,뉴스가격비교, 상품 추천,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 가격비교 싸이트, 가격 검색, 최저가, 추천, 인터넷쇼핑, 온라인쇼핑, 쇼핑, 쇼핑몰, 싸게 파는 곳, 지식쇼핑
22일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퍼레이팅 시스템 그룹의 테리 마이어슨 수석 부사장이 미디어 브리핑을 갖고 윈도10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한국마이크로소프트)

아직 개발이 진행 중이고 많은 내용이 동시에 공개됐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윈도를 사용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사실상 무료로 윈도10을 제공하겠다는 발표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윈도10은 출시 이후 1년간 윈도7, 윈도8.1, 윈도폰 8.1 사용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PC월드는 이를 '거부할 수 없는 제안(An offer you can't refuse)’이라며 윈도10의 10가지 주요 기능 중 첫 번째로 가격을 꼽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비스로서윈도우(Windows as a Service, WaaS)’라는 개념도 처음으로 내놨다. 앞으로 신기능은 준비되는 대로 바로 윈도10에 적용되고 사용자가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재 오피스365가 특별한 버전명 없이 상시적으로 기능이 개선돼 사용자에게 바로 적용하는 것과 같다. 무료 업그레이드 승부수는 일단 사용자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더 구체화된 유니버셜 앱 전략에 대한 평가도 윈도8 발표 당시와 비교하면 훨씬 우호적이다. 유니버셜 앱은 윈도10이 적용된 기기라면 동일하게 작동한다. 화면이 없는 초소형 기기부터 기업용 고성능 제품까지 모두 지원하는 이른바 ‘윈도10’ 전략과 잘 들어맞는다. 이날 시연된 게임, 메일 등의 일부 앱과 플랫폼 호환 시연을 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비전을 향해 차근차근 전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홀로그램 컴퓨팅 개념을 구현한 홀로렌즈 사용 모습 (사진=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이밖에 '거대한 서피스’인 기업용 협업 기기 ‘서피스 허브’와 전력 소모는 줄이고 성능은 높인 다이렉트X 12, 홀로그램 컴퓨팅이란 새로운 제품군으로 명명된 ‘홀리렌즈’ 등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현재를 넘어 다음 세대의 PC까지 함께 준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홀리렌즈 관련해서 유명 애널리스트인 패트릭 무어헤드는 컴퓨터월드에 “(구글 글래스로 실패한) 구글이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높게 평가했다.

반면 윈도10에 대한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높다. 먼저 윈도10의 가장 큰 경쟁력인 가격은 가장 큰 약점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윈도7, 윈도8 사용자는 윈도10 출시 1년 내에 윈도10으로 무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1년 후에 라이선스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여전히 미지수다. 매년 사용료를 받는 방식을 선택한다면 모호한 무료 정책에 대한 지지는 순식간에 비난으로 바뀔 것이다.

유니버셜 앱에 대해서는 개발자와 사용자에게 어떤 혜택을 줄 수 있는지 더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디렉션즈 온 마이크로소프트의 애널리스트 웨스 밀러를 비롯한 일부 전문가는 윈도10 출시를 앞둔 현재가 3년전 윈도8 출시 당시 윈도8 앱의 장점을 설명하던 것과 사실상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 아직은 이상만 있을 뿐 매력적인 유인요소가 없다는 것이다. 


모든 윈도10 기기에서 엑스박스 게임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사진=한국마이크로소프트)

특히 밀러는 기술적인 문제도 지적한다. 유니버셜 앱과 같은 이른바 크로스 플랫폼개발(한번 개발하면 기기, 운영체제 별로 별도 개발하지 않고 실행할 수 있는 것) 개념은 이미 수십년 전 나왔던 것이고 실제로는 플랫폼마다 상당한 수작업을 따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너무 낮은 수준에서 구현하면 PC에서 너무 단순하고, 모바일 기기에선 너무 복잡한 결국 이도저도 아닌 앱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2일 행사의 마지막에 등장한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더 개인화된 컴퓨팅 시대의 개막을 선언하며 “현재 15억 윈도 사용자가 윈도10을 사랑하고, 더 많은 사람이 윈도를 사용하게 되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포부”라고 말했다. 그러나 윈도10이 윈도8에서 등을 돌린 사용자와 기존 윈도7 사용자 모두에게 새로운 매력을 던져주려면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상훈 기자 nanugi@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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