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의 특성상 하나의 제품이 인기를 얻어도 다시금 그 인기를 재현할 수는 없다. CPU나 메모리,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등 모두 ‘성능’이 제품 수명을 결정한다.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더 성능이 높고 품질이 좋은 제품이 등장한다. 그렇지만 PC 부품 중에서도 예외적으로 장기간 사용자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을 수 있고 실제로 그런 제품이 있다. 바로 PC 케이스와 전원공급장치다.
PC 케이스의 경우 ‘성능’이라는 요소를 비껴간다. PC 케이스의 경쟁력은 브랜드와 가격경쟁력, 디자인, 설계 등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전원공급장치는 PC 케이스와는 약간 다르지만 역시나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주요 부품이다. 전원공급장치는 다른 요소 즉 브랜드와 내부 설계, 가격경쟁력 등은 다른 제품과 동일하게 적용되지만 다른 주요 부품과 다른 점은 성능이 아닌 ‘출력’으로 말한다는 것이다.
▲ 전원공급장치는 어쩌면 가장 긴 제품 수명을 요구당하는 PC 주요 부품이다.
500W의 전원공급장치를 쓰는 사용자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 사용자는 다음 업그레이드를 할 때 주요 부품의 성능을 높일 것이다. 그렇지만 이전과 비슷한 구성으로 업그레이드를 했을 때 전원공급장치가 정상 작동 한다면 굳이 바꿀 필요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이런 업그레이드가 2번, 많게는 3번까지 이어질 때도 전원공급장치가 이상 없이 작동한다면 가장 긴 제품 수명을 유지하기도 한다.
물론 전원공급장치 역시 분명 수명이 있다. 그러나 장기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면 사용자는 그만큼 업그레이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때문에 전원공급장치의 선택은 시스템의 안정성뿐만 아니라 이후 업그레이드의 비용 절감을 위해서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전원공급장치의 선택이란 PC에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이들이라도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보다 좋은 전원공급장치를 찾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그렇지만 지금은 다른 부분보다도 많은 사용자가 오랜 기간 선택해 온 베스트셀러와 새롭게 출시되어 인기를 얻고 있는 전원공급장치를 비교하며 어떤 부분에서 다른 제품과 다른 면모를 보이는 지 다나와 인기 순위를 바탕으로 알아보도록 하겠다.
◈ 베스트셀러로 자리를 굳힌 전원공급장치는 어떤 면에서 다를까
어떤 제품이든지 출시되고 판매되는 것을 측정해 ‘실적’이라는 결과치를 뽑아낸다. 여기서 기대 이하의 실적이 나온 제품은 단종되고, 그 이상의 결과를 보이는 제품은 살아남는다. 그렇게 제조사 내부의 결과치를 몇 번에 걸쳐 상회하고 사용자에게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게 되면 비로소 베스트셀러라고 불리는 인기 제품으로 자리를 굳힐 수 있게 된다.
▶ 3년 넘게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500W +12V Single Rail 85+
마이크로닉스는 PC 시장에서 입지를 단단히 굳히고 있는 제조·유통사다. 올인원 PC와 PC 케이스, 전원공급장치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사용자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얼마 전에는 새로운 개념의 모니터 일체형 올인원 PC 케이스를 선보여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런 마이크로닉스의 전원공급장치 Classic II 500W +12V Single Rail 85+(이하 Classic II 500W)는 2013년 2월 출시된 이래 꾸준히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제품이다. 특히 현재 다나와 인기 순위 1위(4월 4일 기준)를 기록하며 다시금 전성기를 맞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 베스트셀러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전원공급장치
그럼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500W이 이토록 길게 사랑받는 이유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사용자가 가장 많이 선택하는 500W 제품군으로 분류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기본 시스템에 하나의 그래픽카드와 2개의 저장장치(SSD+HDD) 정도의 구성이면 500W로 충분히 안정적인 작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 제품은 4만 원대 초반(42,200원 / 4월 4일 기준 최저가)의 매력적인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점도 인기 요소로 판단된다. 더불어 80플러스 인증을 받는 대신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80% 이상의 전력 효율로 시스템 안정성을 효율적인 예산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인 부분이다. 여기에 걱정할 필요 없는 A/S 부분까지,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500W는 다양한 매력을 갖춘 전원공급장치다.
◈ 새롭게 인기를 얻고 있는 전원공급장치
베스트셀러 제품이 있는가 하면 신제품임에도 가격대 성능비로, 뛰어난 완성도로 빠르게 인기를 얻는 전원공급장치도 있다. 이런 제품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공통적인 부분을 찾을 수 있다. 바로 ‘값어치’를 하는 제품이라는 것이다. 그럼 이런 전원공급장치는 어떤 제품이 있는지 간단히 살펴보자.
▶ 개선된 성능의 파워렉스 BLACKQ II 500W 80PLUS
국내 전원공급장치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브랜드가 바로 파워렉스(POWEREX)다. 전원공급장치 브랜드로 강력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로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파워렉스 BLACKQ II 500W 80PLUS는 이전 버전에서 더욱 개선된 설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BLACKQ의 2번째 버전으로 안정성을 더욱 높였다
파워렉스 BLACKQ II 500W 80PLUS의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80플러스 인증이다. 특히 종전 80플러스 인증이 미국 내 규격 인증이라는 데 비해 파워렉스 BLACKQ II 500W 80PLUS는 국제규격인 80플러스 230V EU 인증을 받았다는 점이다. EU 인증은 종전 일반 80플러스 인증에 비해 좀 더 높은 전력 효율을 기록해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4만 원대 중반(45,000원 / 4월 4일 기준 최저가)의 가격 역시 제품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 안정성으로 인정받고 있는 슈퍼플라워의 SF-650F14MT LEADEX SILVER
슈퍼플라워(SuperFlower)는 어느새 부터인지 국내에서도 고급형 전원공급장치로 그 입지를 다지고 있는 브랜드다. 국내에서는 2010년부터 뉴젠씨앤티가 유통을 담당하고 있으며, 남다른 디자인과 완성도로 인정받고 있는 브랜드다. 또 고급형 브랜드이지만 어느 정도 납득할 만한 가격대로 완성도 높은 제품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 완성도를 크게 높인 650W 전원공급장치
500W 전원공급장치가 주류급 제품군이라면, 보다 SLI 등의 멀티 그래픽카드 환경을 고려한 고급형 시스템을 꾸미려는 이들에게는 600W 혹은 650W 모델이 적합하다. 슈퍼플라워 SF-650F14MT LEADEX SILVER는 고성능 시스템을 꾸미려는 이들에게 안정성을 안겨주는 제품이다. 80플러스 실버 인증을 받았으며, 이전에 살펴본 것과 같이 내부 역시 남다른 완성도를 갖췄다.
무엇보다 650W의 출력과 검증된 안정성은 9만 원대(99,000원 / 4월 4일 기준 최저가)의 일반 사용자라면 다소 높은 가격임에도 품질로 인정받고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다나와 인기 순위에 꾸준히 랭크되는 제품이기도 하다. 고성능 시스템에 합리적인 가격의 전원공급장치를 찾는다면 슈퍼플라워 SF-650F14MT LEADEX SILVER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다.
▶ 품질로 승부하는 탑파워 TOP-500D 80PLUS BRONZE POP
탑파워(topower)는 국내에는 2011년 처음 그 모습을 보인 전원공급장치 브랜드다. 대만 전원공급장치 제조사 중 기술력으로 손에 꼽히는 브랜드로 최근 국내에서도 뛰어난 가격경쟁력으로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흔히 전원공급장치의 주 단자인 24핀의 분리형인 20+4핀과 CPU의 보조전원인 8핀을 4+4핀으로 처음 나눠 특허를 가지고 있는 제조사가 바로 탑파워다. 이런 단적인 부분만 보더라도 그 기술력을 엿볼 수 있다.
▲ 사용자에게 호평받고 있는 탑파워의 TOP-500D
탑파워 TOP-500D 80PLUS BRONZE POP은 500W 출력의 전원공급장치로 80플러스 브론즈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가격 역시 4 만원 후반 대(49,000원 / 4월 4일 최저가)에 형성되어 큰 부담 없이 안정적인 전원공급장치를 찾는 이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특히 100V~240V 프리볼트로 회로 설계 단계부터 내구성에 신경 썼다. 또 주목할 점은 TOP-500D 80PLUS BRONZE POP은 국내보다 해외 시장의 인지도가 더 높다는 점이다. 해외 여러 벤치마크 사이트에서 좋은 성능을 보이며 호평 받고 있는 제품이다.
▶ 뛰어난 가격경쟁력 갖춘 600W 전원공급장치, 아이구주 ELPIS SP-600EL
아이구주(iGuju) 역시 PC에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이들이라면 한 번 쯤 들어봤을 만한 브랜드다. PC 케이스와 전원공급장치로 탄탄한 입지를 다졌으며, 특히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제품을 많이 출시해 효율적인 예산으로 시스템을 만들려는 이들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 중 하나다.
▲ 효율적인 고성능 시스템에 알맞은 600W 전원공급장치
아이구주 ELPIS SP-600EL은 600W 전원공급장치임에도 가격은 3만 원 후반 대(37,680원 /4월 4일 최저가)로 높은 가격경쟁력을 갖췄다. 그럼에도 정격 출력을 보이는 제품으로 내부는 어느 정도 단가 절감의 흔적이 보이지만 기본에 충실한 설계를 따르고 있다. 부담 없이 선택해 쓸 수 있는 전원공급장치로 다나와 인기 순위에 랭크되어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로 보인다.
◈ 사랑 받는 제품에는 그 이유가 있다
전원공급장치는 시스템의 제원에 따라 사용자의 성향에 따라, 브랜드 인지도에서도 갈린다. 그렇지만 전원공급장치의 특성상 이런 제품 선택도 PC 지식이 어느 정도 있어야 가능하다. 이제 막 PC에 입문한 초심자의 경우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하는지부터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럴 때 가장 간단한 방법은 다른 PC 부품도 마찬가지지만 제조사의 브랜드 신뢰도가 높은 곳의 제품을 예산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이런 방법이 언제나 옳다고 할 수는 없다. 때문에 초심자라도 어느 정도의 기준점을 제시하기 위해 지금까지 전원공급장치의 역할과 80플러스, 제품 출력을 참고해 고르는 법, 내부 구조까지 다양하게 살펴 본 것이다. 이렇게 여러 차례에 걸쳐 이야기하고 있지만 전원공급장치를 제대로 알기까지는 여러 제품을 써보며 쌓아야 하는 ‘사용자 경험’이 필요하다.
▲ 인기 있는 전원공급장치는 성능으로 말한다
베스트셀러로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판매되어 온 전원공급장치는 이런 사용자 경험이 중첩되며 ‘검증’된 제품이다. 또 사용자에게 인기 있는 제품 역시 종전 브랜드의 인지도와 제품 자체의 완성도로 판매량을 늘리며 이런 ‘검증’을 거치는 과정에 있는 전원공급장치다.
위에서 살펴본 여러 전원공급장치는 모두 완성도 면에서 그 값어치를 충분히 하는 제품이다. 직접 수소문해 보다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을 갖춘 제품을 찾을 수도 있지만, 이런 기본을 밑바탕으로 많은 이들에게 인정받는 전원공급장치를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다음에는 다나와 회원들은 어떤 전원공급장치를 쓰고 있는지 살펴보고 자신은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지 판단해 보자.
테크니컬라이터 박선중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쇼핑으로, 다나와(www.danawa.com)
'[Scrap]'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플 전기차 배터리 공동 개발하는 한국 업체가 있다 (0) | 2016.08.13 |
---|---|
슬슬 지겨워지는 롤 끌어내린 오버워치, 어떤 게임이길래? (0) | 2016.06.19 |
겉은 '아이폰6' 속은 '갤럭시 S6', "메이주 프로5" (0) | 2016.06.18 |
최종 출시 단계 접어든 안드로이드N (0) | 2016.06.18 |
다나와 회원들의 전원공급장치, 당신의 선택은? (0) | 2016.04.12 |
2in1 노트북 어떤 제품이 있을까? 나에게 맞는 2in1 노트북 골라보기 (0) | 2016.04.12 |
멀티탭도 이젠 모듈 스타일 (0) | 2016.03.28 |
LG도 구형폰 반납하면 신형폰으로… (0) | 2016.03.28 |
종이로 만든 LG 그램 15 ‘페어퍼 그램’ (0) | 2016.03.25 |
알파고가 반상에서 배운 것 (0) | 2016.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