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가 진화하고 있다.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등 신기술이 확대 적용되고 있고, 소프트웨어정의(SDx) 등 새로운 트렌드도 급부상하고 있다. 미디어잇은 '스마트 데이터센터' 기획을 통해 기업 경영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의 최신 트렌드를 정리하고 기업의 대응 방안을 제시한다. <편집자주>
[미디어잇 박상훈] 클라우드 서비스가 모든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주니퍼리서치 자료를 보면, 현재 24억 명 가량인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자 수가 2018년까지 36억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전세계 인구 2명 중 1명 꼴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는 셈이다.
시장 규모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전세계 퍼블릭 IT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2013년 474억 달러에서 2017년에는 1080억 달러로, 연평균 20%가 넘는 초고속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5년내 전 세계 2명 중 1명이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주니퍼리서치 자료를 보면 클라우드 서비스의 성장이 공공 부문과 민간 영역에서 업무 환경을 크게 바꿔 놓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공공 부문의 경우 데이터 기반의 공유와 협업, 스마트 업무환경 구현, 공통업무 시스템의 전환 등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고, 민간 부문은 신기술의 융복합과 함께 금융회사, 은행 등에서 현장 거래업무와 같은 전통적인 비즈니스 방식을 혁신하는데 클라우드 서비스를 널리 이용한다.
▲ 전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규모 (그림=가트너)
특히 민간 부문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는 기존의 설치형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프로스트앤설리번이 지난 6월 발표한 자료를 보면, 현재 미국과 유럽 기업의 절반 이상이 기업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의 50% 이상을 클라우드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업무 환경이 전반적으로 모바일로 이동하면서 이러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과 사용자의 확대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간 경쟁의 격화를 의미한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글로벌 업체들은 클라우드 서비스 가격을 공격적으로 인하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치킨게임’을 우려할 정도다. 이와 같은 가격 경쟁이 가능한 것은 서비스 인프라 측면에서 구축, 운영 비용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대규모 장비가 밀집해 있는 데이터센터는 '규모의 경제’와 신기술 도입을 통해 이를 실현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다양한 리소스를 소모하고 비용 요소도 다양하다. 예를 들어 전력의 경우 2012년 기준 전 세계 데이터센터가 소비하는 전력은 300억 와트로, 핵 발전소 30개의 생산량과 맞먹는다. 이 때문에 전력소모를 줄이려는 노력이 다양한 측면에서 계속되고 있다.
서비스 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인프라 혁신' 견인
저전력 서버 개발 경쟁이 대표적이다. 전력을 더 적게 소모하면서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는 고밀도 서버 시장은 2017년까지 53% 성장할 것으로 IDC는 전망한다. 현재 이 부문에서는 HP, AMD, 델 등이 제품을 개발하고 있거나 혹은 이미 일부 제품을 시장에 출시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에너지절감 솔루션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시장 입장에서 보면 클라우드 서비스는 결국 ‘승자독식’의 성격을 띨 가능성이 높다. 얼마나 운영비용을 낮추면서 더 유연하게 서비스할 수 있느냐에 따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그 경쟁의 터널을 지나 살아남은 업체들을 중심으로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 세계 고밀도 서버 시장 성장 전망 (표=IDC)
한편 인프라 경쟁에서 한발 물러나 서비스 측면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는 시도도 있다.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묶어 제공하는 CSB(Cloud Service Brokerage)가 대표적으로, 구글과 아마존, 세일즈포스닷컴, KT, SKT 등 다양한 클라우드를 사용하면서 겪는 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라이트 스케일은 오픈스택 등 프라이빗 클라우드 플랫폼 3개와 HP, 마이크로소프트 등 퍼블릭 클라우드 9종류를 지원한다. 국내에서는 유니컨버전스와 다우기술, 미래읽기컨설팅, 소프트웨어인라이프 등이 CSB 사업에 뛰어들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데이터 보안에 대한 우려 때문에 앞으로도 상당 기간동안 퍼블릭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공존하는 형태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CSB는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꺼리는 기업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가트너는 앞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의 20%가 CSB를 통해 소비될 것으로 전망한다.
기업 IT 인프라는 '스마트 데이터센터’로 전환 중
물론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대해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그 서비스 특성상 데이터가 어디에 저장돼 있는지 추적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개인정보를 포함한 개별 정보에 대한 자기결정권이 침해받을 가능성이 있다. 자칫 보안사고가 발생하면 주민번호 유출 정도가 아니라 개인 데이터 전체가 통째로 털릴 수 있다. 클라우드에 대한 법적 제재가 전세계적으로 점차 강화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 CBS의 정의 (그림=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그러나 일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서비스의 이점이 상당하기 때문에 앞으로 점점 더 많은 업무와 데이터가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의 핵심 제품으로 꼽히는 전사자원관리(ERP)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도 이미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다국적 컨설팅 업체인 KPMG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가리켜 지난 20년간 가장 혁신적인 기술로 규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 우리는 기존의 업무 처리 방식을 송두리째 바꾸는 파괴적인 전환 과정의 한복판에 있다는 분석이다. 데이터센터 인프라 역시 이 새로운 변화에 맞춰 ‘스마트 데이터센터’라는 새로운 옷으로 진화하고 있다. 안명호 MHR 대표는 '클라우드 컴퓨팅: The Big Picture' 보고서를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은 오랜 기간 적절한 변신을 하면서 명맥을 이어왔다”며 “그러나 이제 기술과 시장이 성숙되면서 앞으로 더 다양한 클라우드 신기술을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훈 기자 nanugi@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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