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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애플과 미국 정부, 법원, 사법 기관, 정보기관 사이에 암호화 논쟁이 식을 줄 모르며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지난 달 월 활성 사용자 10억명을 넘어선 왓츠앱 메신저를 두고 논쟁이 벌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왓츠앱의 암호화를 두고 법무부 내부에서 대응을 논의 중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13일(현지 시각) 보도했습니다. 

왓츠앱은 지난 2014년부터 송신되는 메시지에 대한 종단간(end-to-end) 암호화를 적용해 왔습니다. 이 방식은 메시지를 주고 받는 기기 사이에 암호화를 풀 수 있는 키가 무작위로 부여되는 방식입니다. 중간에 데이터를 가로 챈다고 해도 암호화 키가 없다면 볼 수 없죠. 서비스 업체 조차도 알 수 없습니다. 유일한 방법은 기기에서 직접 확인하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사에 대해  연방 법원에서 용의자의 왓츠앱을 도청할 수 있도록 허가했지만, 왓츠앱의 암호화에 막혀 도청을 못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문제로 인해 왓츠앱의 암호화를 두고 대응 방법을 찾고 있다고 하는데요. 현재 애플과의 문제로 시끄러운 상황에서 왓츠앱까지 공론화된다면 부담이 클 것이 뻔하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분위기라고 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한 관계자도 익명을 전제 조건으로 일부 내용을 밝혔습니다.  

왓츠앱의 경우 잠겨 있는 하드웨어 기기를 풀어달라고 하고 있는 애플과 FBI와의 갈등과는 약간 다릅니다. 왓츠앱이라는 세계 최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메신저가 공권력의 힘으로 열리게 된다면 메신저 서비스 전체의 신뢰가 무너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도청은 스노든 사태 이후 상당히 민감한 사안이 됐습니다. 뉴욕 타임즈의 이 보도에 대해 법무부와 왓츠앱의 모회사인 페이스북 양측 모두 답변을 거부했다고 합니다. 

왓츠앱은 얼마 전 비슷한 문제로 브라질 정부와도 갈등을 빚었었습니다. 브라질 정부가 마약 조직 범죄에 대해서 왓츠앱의 협조를 요청했지만 거부당하자, 페이스북의 라틴 아메리카 지부 부사장인 디에고 드조단(Diego Dzodan)을 긴급 체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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