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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과 동거동락해 온 윈도우 XP가 올해부터 점유율이 급격히 낮아지며 후속 운영체제인 윈도우 7에게 바통을 넘겨주고 있는 모습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XP에 대한 기술 지원을 오는 2014년 4월까지만 제공할 예정이다. 약 13년간 PC 운영체제 시장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던 윈도우 XP가 사실상 내년에 은퇴하는 셈이다.

PC방 운영체제가 윈도우 7으로 옮겨감에 따라 윈도우 7을 윈도우 XP만큼 PC방에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윈도우 XP만큼 긴 제품 수명을 제공하지는 못하겠지만, 윈도우 7도 오랜 시간 PC방에서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윈도우 7에 대한 지원 종료는 2015년 1월로 계획되어 있지만, 보안 업데이트 등 실질적인 기술 지원은 2020년 1월까지 제공한다. 윈도우 7 출시가 2009년 11월이라는 점에서 2020년 1월까지 기술 지원이 제공된다면 약 10년간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 아래 사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렇지만 윈도우 7이 윈도우 XP처럼 오랫동안 PC방에서 사용될 수 있을지는 속단하기 어렵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과거처럼 2~3년, 길어지면 3년 이상 걸리던 신규 운영체제 발표 주기를 1~2년 주기로 단축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서비스팩 지원이 아닌 업데이트 버전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윈도우 8과 곧 출시될 윈도우 8.1은 마이크로소프트 PC 운영체제의 변화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양한 윈도우 버전이 나오고, 그중 PC방에서도 쓸만한 윈도우 버전이 많아진다면 윈도우 7만 고집하기는 어려워질 것이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의 PC방 윈도우 정책이 변화된다면 윈도우 도입과 교체가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현재와 같은 정책으론 변화가 어렵지만, 월정액 등 새로운 윈도우 정책이 마련된다면 최신 윈도우에 대한 도입 노력도 이전보다 훨씬 늘어날 것이다.

10년 넘게 윈도우 XP를 사용해오던 PC방이 윈도우 7을 다시금 10년 정도 사용하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도 바라지 않는 모습일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크로소프트가 먼저 PC방에 다가와야 한다. 윈도우 이외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강요만 한다면 PC방은 윈도우 7을 윈도우 XP만큼 사용할 수 밖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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